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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추격 현대차… 美 전기차 점유율 10%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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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7. 14. 18:02

올해 2분기 11.2% '역대 최고'
마케팅 전략 통해 판매고 상승 주효
아이오닉5 전년보다 50% 넘게 팔아
기아 EV6·제네시스 GV70도 인기
조지아 신공장 가동땐 성장 가속화
현대차그룹이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테슬라의 판매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오는 4분기부터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렌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통해 테슬라를 꺾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4일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70% 넘게 증가한 총 2만7044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이다. 지난 2분기 점유율은 11.2%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분기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장 점유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역시 중요한 지점이다.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7.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 8.0%로 소폭 감소한 성적을 제외하면 매 분기마다 증가를 거듭했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과 맞물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그간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했던 테슬라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16만4264대로 1위였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3% 줄어 점유율이 50% 아래로 내려왔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의 경우 1만6815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21.5% 증가했다. 아이오닉5가 1만1906대 팔리며 전년 대비 50.6% 증가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아는 총 1만7980대가 팔려 전년 대비 135.5%가 상승했다. 특히 기아는 모든 전기차 라인업이 골고루 인기를 얻었는데, EV6가 6882대로 가장 많았고, EV9(5664대), 니로(5434대)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총 224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1% 올랐다. 특히 GV70 전동화모델은 1460대가 판매되며 전년 보다 210.0%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처음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지난 2014년 기아 쏘울 EV가 미국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뤄낸 바 있다.

업계에선 올 4분기 조지아 주의 전기차 신공장도 가동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장악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정점을 찍고 전기차 판매가 다소 둔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나머지 시장 점유율을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에 있어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다소 축소하겠다는 발언을 했던 만큼 이 부분은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어느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조지아 주의 신 공장이 운영되면 판매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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