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면 고립 신고 18명 소방대원이 전원 구조
주택·농작물 침수피해…지하차도 퉁제구간도 늘어
|
10일 전북자치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전북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395.5mm, 익산 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395.5mm, 임실 신덕 212.5mm,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를 기록했다. 각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평균 154.7㎜를 보였다.
특히 군산 어청도는 이 시각까지 누적 강수량 395.5mm를 보인가운데 이날 0시 51분께 시간당 146㎜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90년 7월 28일 이래 최다 기록이다.
익산 함라에도 최다 기록인 시간당 125.5㎜가 쏟아졌다.
날이 밝으면서 비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새벽이 다돼서 총 18명의 고립된 인원을 소방대원들이 전원 구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대비한 주민 대피(군산 5명, 진안 6명)도 이뤄졌다. 주민들은 인근 주민과 자녀들 집으로 대피한 상태다.
침수 신고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접수된 침수 피해는 주택침수 17건, 도로침수 16건, 토사유출 3건, 인도침수 1건 등이다. 농작물 침수의 경우 4개 시군 47.1㏊(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로 일단 집계되고 있다.
통제구간도 늘었다. 현재 도내 둔치주차장 8곳(장수·순창 각 2개, 전주·정읍·남원·김제 각 1개), 지하차도 2개(익산), 세월교 2개(익산), 탐방로 12개(국립공원 4개소, 도립공원 6개, 군립공원 2개), 하천산책로 43개 구간(30개 하천) 등이 통제 중이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재대본 비상 수준을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기상청은 전북 완주·진안·무주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10일 오전 8시 40분을 기해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