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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태사 한·미동맹 대들보…We go together”(종합)

尹 “인태사 한·미동맹 대들보…We go together”(종합)

기사승인 2024. 07. 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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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통령 최초로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철통같은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다지기 위한 것"
"북·러 비판…"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자유 지켜야"
파파로 사령관 "윤 대통령, 비전·용기 가진 지도자"
윤석열 대통령,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조현동 주미대사, 강호필 합참차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부장관, 윤 대통령,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쾰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의 중심축으로 불리는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를 방문해 한·미동맹의 강한 결속력을 재확인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도발을 일삼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으로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이렇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하며 인태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하와이를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400여명의 인태사 장병들을 만나 "이 자리에서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원동력이다. 그 근간에 바로 인태사령부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태사 전신인 태평양사령부를 지난 1995년 방문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29년 만이다.

인태사는 주한미군사령부를 지휘하는 상급부대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제공과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한·미·일 3국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하며, 지난 6월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 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점, 하와이 근해에서 현재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림팩 (RIMPAC)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어 "조금 전 작전 현황을 브리핑 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인 'Prevail! (압도적 승리)'처럼 인태사령부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례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캠프 H. M. 스미스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 의장 행사에서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을 만나기 전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의 집무실에서 파파로 사령관과 한반도와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태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자, 파파로 사령관은 "미국 장성의 12%, 미국 작전전력의 70%를 관할하는 인태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화답했다.

양측은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파로 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해당 훈장은 파파로 사령관이 앞서 3년간 태평양함대사령관으로 재직 시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해 우리 정부에서 수여하는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작전센터에서 인태사 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며 주먹을 쥐고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이에 윤 대통령도 함께 주먹을 쥐고 "위 고 투게더"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파파로 사령관 외에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찰스 플린태평양육군사령관, 케빈 슈나이더 태평양공군사령관, 스티븐 쾔러 태평양함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태평양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작전센터에 모인 장성들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이른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 한·미·일 안보 협력 주도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비전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파파로 사령관은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이런 비전과 용기를 발휘해 동북아, 인도 태평양은 물론 글로벌 안보에 기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안보와 관련된 모든 일이 결국은 사람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인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지원 결단은 리더로서의 기질을 잘 보여주는 것이고 하와이 주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태사 방문에 대해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은 워싱턴에서 가치공유국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다지기에 앞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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