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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미 동맹 상징 ‘펀치볼’ 참배…“美 6.25 참전용사 최고 예우 표해”

尹, 한·미 동맹 상징 ‘펀치볼’ 참배…“美 6.25 참전용사 최고 예우 표해”

기사승인 2024. 07. 0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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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2차 세계대전·베트남전 참전용사 등 6만명 묻혀
명예 훈장 받은 참전용사 추모·생존 참전용사 6명 만나
워싱턴서 한·일 정상회담 등 10여 개국과 양자회담 추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 헌화 위해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수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6·25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윤 대통령이 방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1만여명의 유해가 안장된 태평양국립묘지를 찾은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태평양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안장된 미국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는 6·25전쟁에서 뛰어난 공적으로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 고(故) 벤저민 윌슨의 묘를 참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참전 당시 상사 계급이었던 고 윌슨 소령은 1951년 6월 5일 강원도 화천 지역 전투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며 다수의 적을 제압하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우들의 철수를 위한 업무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며 전투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70여 년 전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 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대한민국 대통령은 최고의 예우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해군 소속으로 참전한 한국계 2세 알프레드 김,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해 다수의 전투에 참여한 클리포드 칠링워스, 두 차례에 걸쳐 6.25 전쟁에 참전한 토마스 타하라 등 총 6명의 6.25 참전 용사들과 만나 이들의 헌신과 용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했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1만여명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등 총 6만여명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 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릭 블랭디아리 호놀룰루 시장 등 미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차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그린 주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해 8월 마우이섬 화재 당시 한국 정부의 관대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한·미·일 협력 증진을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 헌화 묵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미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이후 10~11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하와이를 떠난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일본을 비롯해 총 10여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근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한 북러 조약 체결과 북한의 지속적 군사 도발 등에 대한 대응책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정상회담은 지난 5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다만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양자회담)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다"라며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서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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