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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장·친환경차 호조… 현대차그룹 ‘분기 최대’ 8조 영업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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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7. 08. 17:47

현대차·기아, 2분기 잭팟 예고
고수익 RV 중심 믹스개선 전략 적중
원자잿값 안정화·원화약세도 긍정적
올해 2분기 현대차와 기아가 8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역대급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부가 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가 제대로 적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조820억원, 7조9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6%, 14.2%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봐도 현대차그룹의 매출액은 5조2000억원 이상 많아졌고, 영업이익도 1조원 넘게 상승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 역시 올해 2분기 각각 매출 71조4067억원, 영업이익 7조67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인 수치에선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44조55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분기 40조6585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는데, 2분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4조32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역시 현대차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조9400억원, 4조1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2분기 기아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포인트 올라 27조5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26조213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상승했다. 영업이익 역시 3조6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7.6%포인트, 직전 분기보다는 6.9%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 친환경차의 인기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내수 시장의 판매량이 부진하고 있음에도 부정적 영향이 크게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총 43만1344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총 15만570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수치다. 또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도 2분기 실적 훈풍을 전망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RV, 하이브리드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인해 현대차는 고수익성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아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재료비 및 투입 원가 하락 등이 판매보증충당금 비용 증가 부담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전년 동기 대비 물량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효과와 지역별 믹스 등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달 말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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