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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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통업계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3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3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흥국증권은 2분기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이 670억 원으로 1.5%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 영업이익은 각각 80억 원, 40억 원으로 60%, 100%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 영업손실은 20억원, 이커머스 부문(롯데온) 영업손실은 1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엔 쇼핑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대형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 등을 여는 등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또 비용 감축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 등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ON(롯데온)은 지난달 5일 근속 3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으며, 롯데면세점도 지난달 임원 급여 20%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과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 비상경영을 선언한 상태다.
신세계의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4% 감소한 1353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전년보다 0.32% 감소한 7조2481억 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530억 원에서 올해 327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매달 '가격파격 선언' 행사와 분기별 '가격 역주행' 행사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온라인 자회사들의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3~4월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을 단행,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을 앞두고 최근 희망퇴직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9941억 원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363억 원으로 34.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면세점 영업손실이 작년 2분기 8억 원에서 올해 52억 원으로 늘고, 지누스가 10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내다봤다.
'더현대'로 성공 신화를 쓴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 하반기 '커넥트 현대'를 선보이며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