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eK리그] ‘쓰리핏’ vs ‘로열로드’, 영화 같은 결승의 주인공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6001636113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4. 07. 06. 16:55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KT롤스터 vs WH게이밍
왕좌를 위협하는 승격 팀의 혁명은 어떻게 끝이 날까. 누가 이기든 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견줄 자 없는 최강 KT롤스터(이하 KT)와 로얄로드를 꿈꾸는 승격팀 WH게이밍의'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결승전이 오는 7일 서울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다. 

젠지와 광동프릭스를 꺾고 로얄로드에 도전하는 WH게이밍과 사상 최초의 쓰리핏(3-peat, 3연속 우승)을 노리는 KT 모두 역사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WH게이밍이 KT를 꺾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낼지, KT가 본인들의 왕조를 굳건히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WH게이밍,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
로얄로드에 도전하는 WH게이밍. /넥슨
WH게이밍이 결승까지 오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승부차기와 에이스 결정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간신히 결승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서 빛난 것은 역시 다인전 전승과 이원주의 대활약이다. 

WH게이밍은 플레이오프 2vs2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갈 정도로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WH 게임용은 1vs1보다 2vs2에 연습 비중을 더 두고 있고, 경기가 없을 때도 수시로 만나며 팀워크를 가꾸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WH게이밍은 2vs2로 진행되는 1세트를 이기고, 2세트 상대 선수를 지목할 수 있는 권한을 이용해 다전제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든 전적이 있다. 이번 결승에서도 이 전략을 그대로 구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욱이 WH게이밍은 에이스 이원주가 있기에 KT에 맞설 수 있다. 시즌이 지날수록 기량이 점차 올라오며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선 다인전 포함 5승 무패라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다인전 전승과 이원주의 활약, 이 두 개만 합쳐진다면 최강 KT를 잡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  eK리그의 역사 KT, 사상 최초의 쓰리-핏 '정조준'
KT 롤스터. 왼쪽부터 곽준혁, 김정민, 박찬화, 김관형. /넥슨
eK리그의 지배자 KT 롤스터. 왼쪽부터 곽준혁, 김정민, 박찬화, 김관형. /넥슨
eK리그의 역사는 곧 KT의 역사다. 대회 중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도 정신을 차려보면 정상에 있는 팀은 KT다. WH게이밍이 저력을 보여주며 결승에 올랐으나 KT는 지금까지 상대해 온 팀과 다르다.

KT의 트로이카 박찬화, 김정민, 곽준혁은 어느 팀을 가도 에이스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1vs1 체급이 밀리는 WH게이밍 입장에선 상대하기 까다롭다.

KT는 결승에 직행하면서 일정상 여유가 있었기에 컨디션 관리나 메타 연구 등 여러 부분에서 WH게이밍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WH게이밍은 젠지와 광동프릭스를 꺾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굴리트를 비롯한 많은 선수를 소진했다. KT는 본인들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큰 무대 경험도 차이 난다. KT에게 결승은 언제나 갈 수 있는 편하고 익숙한 무대다. 역사적으로도 KT는 대회 중간에 선수들이 약간 부진해도 결승전에서 어김없이 부활했는데, 이 역시 경험이 많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러 상황이 KT를 향해 웃어주고 있다. KT가 이번 시즌까지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의  쓰리핏을 차지하며 본인들이 가진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 어차피 우승은 KT? 뻔한 결승은 없다

아프리카 TV에서 진행된 eK리그 결승전 승부 예측. /SOOP

e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승부예측. /e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결승전이 KT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거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승부 예측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볼 수 있다.

6일 기준 아프리카TV 승부 예측에선 KT가 1.54의 배당, WH게이밍에 2.84의 배당이 걸려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승부 예측은 더 압도적이다. KT가 승리한다는 의견이 92:8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WH게이밍은 젠지와 광동프릭스를 상대할때도 사전 예상에서 압도적인 열세였다. WH게이밍 이원주는 결승을 앞두고 "상대가 누구든지 지금까지와 똑같은 마인드로 준비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WH게이밍은 사전 예측이나 KT의 이름값에 눌리지 않고 본인들의 플레이를 얼마나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지가 결승의 주요 포인트다.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주인공은 단 한팀이다. /이윤파 기자
결과가 어떻게 되든 결코 일방적이고 지루한 결승전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두 팀은 공격력 하나는 정평이 났고, 더욱이 10차 넥스트필드 패치에 적응할 시간도 충분히 주어진 만큼 플레이오프 1, 2라운드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 줄 전망이다.

앞선 1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는 1승 1무 1패로 승점을 나눠 가졌지만, 당시 개인전 승점 관리로 인해 이원주와 박찬화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결승전은 처음으로 두 팀의 전력을 볼 수 있는 경기다.

누가 이기든 eK리그의 역사는 다시 쓰여진다. 과연 결승전에서 어떤 역사가 만들어질지 수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두 팀의 경기는 결코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결승전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