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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권주자 인터뷰] 나경원 “韓·元 둘다 졌다…이재명 8번 맞닥뜨려 승리한 건 나”

[與당권주자 인터뷰] 나경원 “韓·元 둘다 졌다…이재명 8번 맞닥뜨려 승리한 건 나”

기사승인 2024. 07. 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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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국회의원 회관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말로는 수도권·중도·청년을 섭렵해야 한다지만 총선에서 진 게 뻔히 보이지 않느냐. 승리해본 사람은 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동훈·원희룡 후보 모두 지지 않았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지난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두 자리수 격차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번이나 동작을에 지원유세를 왔지만, 그가 4년간 다져온 민심을 거스르지 못했다.

오랜 당원들의 나 후보에 대한 지지도 일부 확인됐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4일 진행한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나 후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온 김정식 후보가 최종 4인에 합류한 것이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 연대했던 후보는 컷오프되지 않았나? 나는 좋은 후보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어 연대하고 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나 후보와 일문일답이다.

-왜 '당대표 나경원' 인가?
"나는 이겨본 사람, 이기는 방법을 아는 사람,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번 총선을 치르며 동작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이겼을 뿐 아니라, 우리 당이 탄핵 이후 가장 어려웠을 때 문재인 정권인 2019년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환경부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22년간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던 붙박이 당원이자 당원과 동고동락해왔던 만큼 '당원 존중 정당'을 만들 것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전당대회 흐름을 보는 심경은 어떠한가?
"나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정말 이유없이 당했다. 그 당시 지탄받았던 저출산 정책, 결국 대통령실에서 참고하지 않았나? 반면 한동훈 후보는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말 그대로 검증이 안 된 분이고, 지금 제기되는 비판들도 검증의 과정인 셈이다. 항간에서 제기하는 학교폭력(학폭)을 하고 있다는데 어불성설 아닌가. 정작 지난 번 전당대회 당시 괴롭혔던 가해자들은 친한 쪽으로 넘어갔다. 정말 양보해서 내가 잘못한 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88번이나 유세에 나선 게 죄라면 죄겠다."

-대통령과 소통에 자신 있는가?
"한 명은 대통령을 업고 다니는 분인데 대통령에게 자신있게 할 말을 할 수 있겠느냐? 한 쪽은 '문자 읽씹(읽고 답장하지 않음)'으로 관계가 아주 파탄났다고 하는데 더이상 할 얘기가 있을까? 국민이 원하는 건 당정의 건강한 긴장관계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되 정책적으로 합리적 비판을 할 수 있는 여당을 원하신다. 개인의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대통령을 파는 것도 국민과 당원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후보 중 건강한 당정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지지층 사이에 나 후보는 '우리와 함께 싸웠던 동지'라는 이미지가 있더라. 최근 '야당과 싸울 때 다들 어디 계셨냐'는 지적에 마음이 어땠나.
"총선 당시 이재명 전 대표가 본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지원유세(8번)를 온 곳이 바로 내 지역구인 동작을이었다. 사실상 나경원 대 이재명의 결전이었던 셈이다. 입당한 지 올해로 22년째 됐지만, 당이 어려울 때 한 번도 숨지 않았다. 2018년 지방선거 65번, 2022년 대선 88번의 지원유세를 나갔고 이후 우리당이 가장 힘들 때 원내대표로 일했다. 거대 야당과 싸울 때 다들 어디계셨냐고 한 한 후보의 발언을 받아들이기 참 어렵다."

-당은 수도권에서 졌지만 나 후보는 승리했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4년을 보내며 많은 경험을 했을 것 같은데.
"현장, 당, 바닥민심을 아는 사람이 없다. 지금 후보들 중에 해본 사람이 누가 있느냐? 다 지지 않았느냐. 한 후보의 경우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때 했어야 하지 않느냐? 승리해본 사람은 나 뿐이다. 말로는 수도권, 중도, 청년을 섭렵해야 한다지만 총선 진 게 뻔히 보이지 않나. 계파 정치를 타파하고, 역량과 기여도에 따라 정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말 당을 위해 헌신하는 인재가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놓으려 한다.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당에 오래 기여한 분들에게 '공천 가산점' 제도 등을 통해 당원을 존중하는 정당과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김정식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최종 경선 후보 4인에 이름을 올렸더라.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 김 청년최고위원 후보와 러닝메이트인가.
"김재원 후보는 의정생활을 같이 하면서 공유하던 문제의식들이 있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사이다. 김정식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요즘 당원들을 함께 만나고 있다. 원희룡 후보 쪽의 박진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컷오프되지 않았나? 나는 좋은 최고위원 후보들이 있다면 전략적 협력 관계로 연대하고 연합할 것이다. 그것이 다른 후보들과 다른 수평적 지도부를 지향하는 '나경원식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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