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학 제품 가격 상승세
첨단소재도 실적 뒷받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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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2분기 연속 적자였던 LG화학의 석유화학사업은 2분기 흑자를 낼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낸 2분기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300억원대로, 마지막 흑자를 냈던 지난해 3분기(366억원)와 유사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 화학 제품에 대한 가격이 오른 덕분이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등 주력 제품 가격은 전분기 대비 3~10% 올랐으며, 고부가합성수지(ABS)의 2분기 마진은 전분기(톤당 180달러) 대비 30% 상승했다. 특히 연간 70%대였던 LG화학의 ABS 생산공장 가동률이 최근 90%에 가까워졌다.
일각에선 화학사업이 3여년 만에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LG화학의 주요 사업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등으로 나뉜다. 당초 장기간 이어져온 불황 탓에 LG화학의 화학 공장을 두고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업계 특성상 제품 수요가 회복되면 호황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회사가 본업에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역시 최근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기 어려우나 NCC(나프타분해설비) 가동률은 올해 중으로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단기간에 획기적인 회복이 어려운 만큼 LG화학은 첨단소재부문을 통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회사의 양극재 등 첨단소재 사업은 꾸준한 고객사 출하량 덕분에 이익을 내고 있는 상태다. 올 초에도 GM(제너럴모터스)과 25조원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물량을 쌓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6만톤의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대선 등 대외적인 변수에도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기본적인 틀이 변하지 않고,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는 예상 하에 장기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텔란티스, 2025년 현대차 북미 및 혼다 등 그 외 신규 고객사 물량 판매가 일부 시작됨에 따라 출하량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동사 양극재부문의 외형성장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