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고에서 미래 청년CEO 예비창업스쿨 열린다

기사승인 2024. 07. 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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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터 10일간 '모의창업, 모의일터' 수업 진행
설치미술 공동수업 통해 진로체험·창업공부 까지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 전문가들 학생과 직접 소통
(사진설명)수업 발표회 일동고 자료사진
경기도 포천시 일동고교 학생들이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 성산고등학교는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모의창업, 모의일터(설치미술 고교학점제)' 수업을 시작한다.·

설치미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생활공간과 공동체공간에서 자기 연출력과 타인을 배려하는 연출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수업이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되어 창업이 이루어지는지, 창업 전 자기의 일터를 미리 경험해보는 소중한 시간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고등교육 공유사업으로 시작됐으며 고교학점제 시범사업으로 채택됐다. 교과목과 연결된 진로체험, 디자인, 미술, 과학, 기술, 인성(공동체) 관련 활동을 융합했다.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교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허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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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일동고교 학생들이 발표회 전 팀별로 준비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번 수업은 사단법인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가 만든 특허 교육프로그램으로 강의가 아니라 전문가와 소통하며 협력하는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수업에는 한 학급에 전문가 3명이 투입되며 이들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직접 학생들에게 전수하며, 학급당 4일간 매 4차시씩 총 16차시로 진행한다.

이번 수업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기획, 개발, 생산, 홍보까지 창업 기술과 함께 생각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전수한다.

연수를 총괄한 한국인성창의융합협회 박재현 교수는 "차시가 늘어갈수록 학생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교내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학교 공간의 시설과 환경을 살핀 후 학생의 시선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게 된다.

박 교수는 "이를 토대로 학교 공간을 새롭게 연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며, 이 아이디어가 다른 학교에도 적용이 되어 상품화 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브랜딩화 과정도 경험많은 전문가들로 부터 들을 수 있다"며 "학생들은 창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특별초청 강사의 강연도 관심을 끈다. 고다현 대표는 고졸 출신의 국제여성발명왕을 수상한 기업인으로 '성공하는 것도 습관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적인 편견과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서 시도한 다양한 도전과 시행착오의 과정은 이번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창업가 정신을 고취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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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강연에 나서는 고다현 대표./DH 메디케어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양기봉 교장이 교감시절 경험했던 프로그램으로 교장으로 부임해 성산고 동문인 양홍식 제주특별자치도 의원과 함께 기획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 성산읍장, 제주도 해양정책과장과 해양수산국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에 입성해 활동 중이다.

양 의원은 이번 수업에 임하며 "인구소멸과 이에 따른 지역도시 소멸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청소년 창업활동이 제주의 미래 산업을 담보 할 수 있다.지역 학교에 긴급히 필요한 예산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업에 대한 제주 교육계의 관심은 크다. 이를 반영하듯 양홍식 의원과 더불어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경학 의원, 도의회교육위원회 관계자와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등이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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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에서 교육행정에 대해 질의하는 양홍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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