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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정신 나간 與 의원” 호통에 ‘대정부질문 중단’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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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02. 19:15

김병주 "여기 웃고 있는 정신 나간 국힘 의원들"
여당 의원들 거세게 반발, "사과하라" 맞서
여야 고성 오가며 한때 소란... 주호영 "정회 선포"
발언하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라고 호통치면서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한때 중단되는 소란이 일어났다.

김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이어가는 도중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는 표현을 쓰자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일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낸 논평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북한의 저열한 도발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표현과,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이라고 쓴 홍준표 대구시장의 페이스북 글을 지적하면서 비판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여권을 향해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며 "독도에 대한 영토적인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 일본과 어떻게 동맹한다는 건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저는 평생을 군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했다"며 "일본과 동맹한다는 단어를 썼는데 정신이 안 나갔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김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사과하실 분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라며 "국민의힘은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대정부질문이 중단되면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자 회의를 주재하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에게 "과한 말씀은 사과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왜 사과하라고 하느냐"고 반발했다. 결국 주 부의장은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려워 정회를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정회 이후에도 여야 의원들은 부딪히며 맞섰다. 본회의장 앞에 있던 김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도 "일본과 동맹하자는 건 정신나간 소리"라고 지적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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