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당발 新 채상병 특검법 제안에 동의…변협 추천은 어떤가?”

2일 YTN라디오 출연

13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2024 한중경제협회-주한중국대사관 만찬 간담회가 열렸다. 안철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이 자리에는 김영배 의원, 김태호 의원,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이사장,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회장), 안철수 의원, 김병주 의원, 선상신 한중경제협회 고문(아시아투데이 부회장, 왼쪽부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송의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여당 주도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해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제안한 특검법안은 대법원장이 추천하는데,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해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대한변호사협회(변협) 같은 곳에서 중립적으로 추천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를 고르는 것보다 훨씬 더 중립적이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해병대원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묻자 안 의원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자신도 지난번 기자회견 때 이 사안에 대해 법리적인 자신감을 피력하셨다"며 "민주당이 아무리 기승전 탄핵을 해도 헌법을 보면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특검에 반대해서 우리당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를 제공하기 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보수의 중요한 가치인 안보를 정면돌파하는게 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그래야 우리당 지지율도 오를 수 있다. 안그러면 민주당은 정권 끝날 때까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에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상정하기로 하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필리버스터는 해당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의원들이 '릴레이 연설'을 이어가 본회의 통과를 막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특검을 대통령이 선택해야 하는 점, 수사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법원까지 압박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점 등을 조목조목 비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여당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대통령실도 지체없이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