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브라질 에반드로 마테 객원지휘

기사승인 2024. 06.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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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만큼 새로운 이국적 선율과 리듬 가득
7월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붙임2]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06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06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대구시립교향악단
정열의 나라 브라질의 클래식 음악을 치맥의 도시 대구에서 만난다. 클래식과 치맥의 만남, 낯선 만큼 새로운 설렘으로 다가온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7월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0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브라질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포르투알레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인 에반드로 마테가 객원 지휘한다.
[붙임2] 객원지휘 에반드로 마테 1
객원지휘 에반드로 마테./대구시립교향악단
이날 공연에서는 마테의 지휘와 해석으로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고메스(1836~1896), 에이토르 빌라로부스(1887~1959), 세자르 게하피시(1914~1993)의 관현악곡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정다슬이 리스트의 '죽음의 춤(토텐탄츠)'으로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20세기 가장 다재다능한 브라질 음악가 중 한 명인 게하피시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로 연다. 게하피시는 그만의 독창적 사운드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은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매체 영화 등 상업적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바이올린과 작곡을 공부한 그는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로 이주해 현지 민속 음악과 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를 완성했다.
[붙임2] 피아노 정다슬 2
파이니스트 정다슬./대구시립교향악단
이어서 피아니스트 정다슬이 리스트가 1849년 완성한 '죽음의 춤'을 협연한다. 이 곡은 리스트가 이탈리아 여행 도중 피사의 묘지인 캄포산토에서 '죽음의 승리'라는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5개의 변주로 구성된 단악장이며 주요 선율은 그레고리오 성가 '분노의 날'을 바탕으로 했다.

피아노의 불협화음으로 시작해 저음 금관악기가 이 주제를 위엄있게 제시하고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기괴한 분위기로 이끈다. 마치 죽은 자들이 깊은 밤 무덤에서 나와 무도회를 펼치는 모습을 묘사하는 듯하다. 악마적인 힘과 서정적인 매력을 동시에 가진 극적인 곡이다.

삶을 투영한 깊이 있는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서울대 재학 중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수료했다.

클래식 음악보다 브라질 대중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쿠이카, 코코, 헤꼬헤꼬, 삼바 탐보림 등 낯선 타악기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은 에반드로 마테는 "광활한 영토만큼이나 다양한 문화, 인종,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브라질은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융합되며 발전해 왔다. 이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것이 브라질 음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라로부스의 쇼루스는 브라질 민속 음악과 서양음악이 접목된 감각적인 작품이며, 게하피시의 페르남부카나에서는 브라질 민속 선율에 세련된 화성과 화려한 리듬까지 더해져 브라질의 개성 뚜렷한 음악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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