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23일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 싸움이 아닌 비전 경쟁이 돼야 한다”며 “지금은 계파 싸움에 매몰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당권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사실상 막을 올렸다”며 “우리는 불행한 과거를 반면교사 교훈으로 삼아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라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제9차 전당대회,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 진영의 난타전은 돌이킬 수 없는 분열로 이어졌으며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이 초래됐다"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지난 2021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대결은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살벌했고, 결국 이낙연은 민주당을 떠나고 말았다. 이재명 역시 그때 나온 대장동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다. 전당대회와 경선이 불행의 씨앗이 되었던 것”이라고 썼다.
박 위원장은 “무도한 좌파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음모'를 저지해야 하는 초비상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조국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 전열을 가다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