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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3023억 달러(약 41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났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전망치 6%를 훨씬 상회한 수치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2197억 달러(약 300조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로이터의 시장전망치 4.2%를 크게 밑돌았다.
이로써 5월 무역 흑자는 4월 723억 달러(99조원)에서 826억 달러(113조원)로 늘어났다. 중국의 5월 전체 무역 규모는 5220억 달러(약 715조원)로 작년 5월에 비해 5.1%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 호조는 미국·유럽과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대폭 올릴 예정이고 유럽 역시 비슷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주 공식 발표에 따르면 5월 중국 공장 가동률은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의 50.4에서 49.5로 하락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중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세계 다른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부동산 침체도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약 5%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