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동훈 견제론’ 의심 받는 與 ‘2인 지도체제’ 논의 ‘공회전’

‘한동훈 견제론’ 의심 받는 與 ‘2인 지도체제’ 논의 ‘공회전’

기사승인 2024. 06. 07. 13: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일 특위 회의 이어갈 방침
민심 반영 비율은 20~30% 선에서 공방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위-20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7일 '2인 지도체제' 변경 등을 포함해 전댱대회 규칙(룰)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간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10일)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특위가 지도체제 변경을 논의해 개정을 할 수 있느냐, 개정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논의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위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해 뽑는 현행 단일 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2인 제도체제'도 하나의 대안이다. 2인 지도체제란 전당대회 1등이 당 대표를 하고 2등이 수석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만 당내 반응은 물론 특위 내에서도 2인 지도체제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여 위원장은 "2인 체제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2인 사이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한다"며 "그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2인 지도 체제로 갈 수 있을지 여부를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위 위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 만장일치까지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위원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정도가 돼야 개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현행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룰도 개정하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0~30%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 위원장은 "대세는 80(당원 투표)대 20(여론조사)이나 70대 30으로 가고 있다"며 "20과 30 의견이 굉장히 팽팽하다. 양쪽 다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민심을 5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며 "총선 결과를 놓고 조금 더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 당이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오는 10일 오전 회의를 속개하고 지도체제 변경 여부·민심 반영 비율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특위 활동 전날인 11일까지는 결론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지도체제 변경은 무산된다. 여 위원장은 이에 대해 "결론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논의해야 하고, 논의된 것은 당에 플러스가 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