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서울의대 교수 ‘전체휴진’ 결의…의협도 총파업 투표

서울의대 교수, 17일부터 전체휴진 돌입
의협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

6일 서울대병원 /사진=연합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17일부터 전체휴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7일 자정까지 총파업 투표를 진행한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7일부터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 근무는 유지한다.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이 완전히 취소되고 이번 의료 사태의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전공의들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소속 수련병원에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복귀하는 전공의에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면허정지 처분을 '중단'한다고 하나, 전공의들은 직업 선택의 자기결정권을 박탈당하고 강제 노동을 명령 받은 바, 사직서 제출 후 6월 3일까지 업무를 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그들의 '범법행위'로 남아있다"며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지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정부의 자기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된 데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할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협도 이날 자정까지 전체 회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협 투표에서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중 5만8874명(45.57%)이 참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전공의 행정처분과 사법절차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