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위원 처우 문제 협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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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단체교섭 상견례 자리에서 "조선업 호황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 그 결과는 올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모든 종업원에게 혜택이 가고 노사가 '윈윈' 할 수 있는 교섭이 되도록 교섭위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상견례에는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금속노조 김병조 부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호선 지부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교섭위원 소개와 함께 향후 교섭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앞서 지난 4월 30일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다만 노동조합 측의 교섭위원 처우 문제인 노조전임자 타임오프제와 교섭위원에 대한 근로시간면제 등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난 상태는 아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 측의 교섭위원 처우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고, 이와 별개로 교섭은 진행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백호선 지부장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노사가 슬기롭게 교섭을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며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노사는 '안전출입 시스템'(안면인식시스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설치된 안면인식시스템 80여 대를 떼어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울산고용노동지청에서 HD현대중공업의 하청노동자에 대한 CCTV와 안면생체인식기를 통한 감시·통제를 규탄하고 고용노동부에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을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전출입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에 설치한 안면 인식기다. 회사는 안면인식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집행간부 10명을 징계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