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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급식실 환기 개선’…27년까지 3400억원 투입

서울시교육청, ‘급식실 환기 개선’…27년까지 3400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4. 06. 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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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발암물질 방지기 부착"
0서울시교육청
/박성일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발암물질 발생 위험이 높아 문제가 되는 급식실 조리실의 환기 시설 개선을 위해 2027년까지 1002개 학교 급식실에 34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토대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했다.

급식 조리원들은 고온 조리 시 나오는 '조리 흄(뜨거운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 때 나오는 발암물질)'으로 인해 폐 질환에 걸리는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있다.

우선 시교육청은 급식실 조리흄을 빨아들이는 후드의 풍량을 증가하기로 했다.

후드 면풍속과 급기량 증가 등 기술지침을 서울학교의 급식실에 적용할 때 덕트 크기 증가에 따른 천장고 저하로 작업이 어렵고 냉난방기 기류 방해 및 급기량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손실, 덕트 풍속 증가로 인한 소음 발생 등의 문제가 예상돼 기존 덕트 사이즈는 유지하면서 풍량을 증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했다.

또 조리 종사원으로 직접 조리흄이 가지 않도록 '흄 방지기'를 조리기구에 부착한다. 흄 방지기 설치는 서울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기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터가 총 후드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사이드패널은 500㎜가 되도록 하는 등 최적의 기준도 연구해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이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

또 급식실 화재에 대한 초기 대응강화와 화재 취약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 상업용(급식실) 자동주방소화장치를 병행 설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곧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이번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조리종사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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