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서 남성 성희롱 등 의혹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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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판 N번방 수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수사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성판 N번방 사건은 회원 84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여성 전용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희롱 등 의혹이 불거진 성적 명예훼손 사건이다.
일부 이용자들이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남성들의 개인 신상을 유포하고 불법 촬영물로 유추되는 사진 등을 올리며 희롱했다는 의혹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된 커뮤니티 및 작성자를 비롯해 전반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 청장은 기획사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주 고발인 조사를 했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기존에 분석한 사건 내용을 더 들여다본 뒤 피고발인 측을 불러 조사하면 어느 정도 수사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 측 조사 일정이 조율이 됐느냐는 질문엔 "고발인 조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조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