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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시 재살포” (종합)

北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삐라 발견시 재살포” (종합)

기사승인 2024. 06. 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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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휴지장 살포하는 행동 중단할 것"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북전단 살포 맞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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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발견된 오물 풍선./제공=인천소방본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남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할 경우 재차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강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부상은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며 "우리의 행동이 철저히 대응 조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지난 5월28일 밤부터 6월2일 새벽까지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이 만지작질하기 좋아하는 휴지쓰레기 15t을 각종 기구 3500여 개로 한국 국경 부근과 수도권 지역에 살포하였다"며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어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고 했다.

김 부상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량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오물풍선 살포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밝힌 건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이라고 언급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 탈북민 단체는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대응해 대북 전단을 지속적으로 살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탈북민들의 전위대'를 표방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배포한 '김정은 즉각 사과하라'는 제하의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1·2차 세계대전에도 서로가 애드벌룬을 이용해 수백억장의 전단(삐라)을 보내고 남북한도 수억 장의 전단을 보낸 적 있었지만 '오물쓰레기'를 투하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대미문의 악행을 저지른 김정은은 적반하장 격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면 대남 오물쓰레기를 100배 보내겠다'며 삼류 양아치도 낯 뜨거운 공갈, 협박을 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저들이 군림하는 수령의 노예로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북한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5년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화기 발사로 맞대응했을 정도로 대북 확성기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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