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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다수 권력을 앞세워 의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다"며 "야당 대표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다수 횡포를 지휘하고 명령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여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존중해 국회의장직을 양보했으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중요 상임위원장은 여당에 맡기는 것이 상식이고 도의"라며 "이 대표는 그조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작고 좁은 정치"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역대 원 구성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4년 관련 규정이 도입된 이래 임기 개시 후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을 지킨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14대~21대 국회의 평균 원 구성 소요 기간은 무려 45일"이라며 "그만큼 합의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기 때문이고, 힘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화로 갈등을 풀어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의회의 역사"라고 짚었다.
그는 "의회는 승패를 가르는 경기장이 아니다. 생각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공론장"이라면서 "따라서 이 대표의 '다수결 원칙론'은 옳지 않다. 의회의 운영에 있어서는 합의제가 다수결보다 더 상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대로 원 구성'이 아니라, '합의대로 원 구성'이 답"이라며 "느리지만 올바르게 가는 정치, 돌아가더라도 함께 가는 정치, 때로는 멈추더라도 한 번 더 고민하는 정치가 맞다. 이 대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