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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기 우승’ 이룬 이예원...“다승왕 목표 향해 최선”

‘노보기 우승’ 이룬 이예원...“다승왕 목표 향해 최선”

기사승인 2024. 06. 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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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수협 MBN 여자오픈
최종R 버디만 8개...역전 승리
공동 2위 선수 3타차로 따돌려
"내달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도전"
아이언샷 하는 이예원
이예원이 2일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예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 첫 3승 고지에 오르며 독주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KLPGA 대상 포함 3관왕을 차지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에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차곡차곡 챙기며 '예원 천하'를 이어가고 있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역전 우승했다. 이예원은 이날 18홀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며 1∼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2위 황유민과 김민선7을 3타차로 따돌렸다. 이예원은 1라운드(버디 2개), 2라운드(버디 4개)에 이어 이날도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치며 '노보기 우승'도 만들어냈다.

이예원은 "샷감과 퍼팅감이 좋아 나를 믿고 경기하려고 했다. 우승에 욕심내기보다는 스코어를 더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수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노보기 우승이란 값진 기록을 달성해 더 기쁘다"며 "다승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7월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 시즌 다승왕 목표를 여러 차례 언급한 이예원은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벌써 3번째 우승(통산 6승)을 차지하며 맹장 수술로 이번 대회를 쉰 박지영(2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획득한 이예원은 누적 상금 6억4463만3038원으로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대회 전까지 선두였던 박현경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70점을 보태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5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꾸준함도 이어갔다.

이날 선두에 2타 뒤진 6언더파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13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2위 그룹과 격차를 4타차까지 벌리며 승부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이예원은 2014년 대회 3라운드 때 배희경이 세운 18홀 코스 레코드와 타이 상황이었던 마지막 홀에서 공격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새 기록을 노리기도 했다. 다만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새 기록을 작성하진 못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은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초반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선 황유민은 9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기록했고 마지막 홀까지 버디를 잡으며 선전했지만 이예원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황유민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 중인 박현경을 제치고 상금과 대상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역시 이예원과 선두 경쟁을 벌인 LPGA 투어 멤버 성유진은 10언더파 206타를 쳐 박주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2019년,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는 8언더파 6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신인 이동은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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