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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마다 버팀목 ‘수출 코리아’…“성장률 86%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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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6. 02. 16:41

무협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 발간
"자동차·기계 육성으로 수출 고도화 노력 지속해야"
수출표 사진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기여도/ 무역협회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수출이 또 다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90%에 육박하며,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도 든든한 중추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액 비중도 202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p로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수출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출은 코로나19가 경제를 강타한 2020년 이후 흔들린 경제지형을 다잡는 핵심 역할을 해냈다.

수출이 실질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에 달했고, 수출의 생산유발액도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지난해 1.2조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총수출액 대비 생산유발액으로 산출한 생산유발도는 1.94배에 달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믿었던 반도체 부진하자 자동차가 '효자노릇'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대신해 자동차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13억 달러로, 2022년 보다 21.7% 증가했다. 생산유발도 역시 평균치(1.9배)를 크게 상회하는 2.5배로 나타났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64.6%로 2022년 보다 0.4%p 상승했다. 2022년 우리나라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으나, 지난해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659억 달러로 반도체(622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산업 비중은 큰 틀에서 '철강→조선→자동차→전자→반도체' 순으로 이동해왔는데, 이번 결과는 반도체 비중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황 침체가 역주행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자동차·일반목적용 기계 등 취업 유발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진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842만 명 중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취업자는 483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7.0%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100만 달러당 취업 유발 인원은 7.6명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의 기록(7.3명)을 넘어섰다.

한국 경제가 위기 때마다 수출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향후 또 다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출 재화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효과가 큰 산업 육성' 등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가 높게 나타난 것은 경제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증가의 영향"이라며 "향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을 통해 수출의 고도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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