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프릭스에 무승부 거두며 벼랑 끝에서 희망 살린 강원 FC
갈길 바쁜 광동프릭스가 예상치 못하게 발목이 잡혔다.
1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4주차 경기에서 광동프릭스와 강원 FC(이하 강원)가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광동프릭스와 강원이 승점 4점을 나눠가졌다.
| | 0 |
강원 FC 윤준혁. /이윤파 기자 |
| | 0 |
광동프릭스 최호석. /이윤파 기자 |
1세트는 광동프릭스 최호석과 강원 윤준혁이 맞붙었다.
예상외로 전반전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갔다. 양 선수 모두 단 하나의 슛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이 끝났다. 앞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여유가 있는 최호석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치열한 중원 공방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렇다 할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결국 1세트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광동프릭스는 에이스 최호석을 내세웠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 | 0 |
강원 FC 박상윤. /이윤파 기자 |
2세트는 광동프릭스의 김시경과 강원의 박상윤이 출전했다.
광동프릭스 입장에선 김시경이 다득점 승리를 거둬 개인전 포인트를 쌓아야했다. 박상윤도 현재까지 3패만을 기록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전반 초반 김시경이 지속적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골을 노렸다. 전반 22분 김시경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치명적 실수로 선제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후로도 두 선수 모두 득점을 노렸으나 골문 앞에서 섬세함이 부족했다.
후반전에서도 두 선수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가끔씩 나온 슛도 위협적이진 않았다. 결국 승부는 한 골 싸움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건 박상윤에게 기회가 왔다.
경기 종료 직전 박상윤이 역습 기회를 잡았고, 케인이 결정적 찬스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넣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박상윤은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반면 김시경은 치명적인 패배를 허용하며 이번 시즌 개인전 진출이 어려워졌다.
| | 0 |
광동 프릭스 박기홍. /이윤파 기자 |
마지막 3세트는 광동프릭스의 박기홍과 강원 강무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기홍은 1,2세트의 부진을 만회하고 승점 3점을 따와야 했다. 강원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광동을 상대로 위닝매치를 거두면 시즌 막판 반전을 만들 수 있기에 승점이 간절했다.
전승가도를 구가하는 박기홍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며 1,2세트와 다른 분위기를 예고했다. 강무진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추가적인 위기는 없었고, 오히려 좋은 찬스를 수 차례 만들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엔 강무진이 공격을 주도하며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위기 상황마다 박기홍이 침착한 수비를 보여줬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박기홍이 볼을 돌리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결국 박기홍이 1:0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챙겼다.
광동은 최하위 강원에게 패배할 뻔 했으나 박기홍이 대장전 승리를 거두며 승점 4점을 챙겼다. 바로 다음 경기를 치르는 KT가 스윕을 거두지 않는다면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강원은 1위 광동프릭스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