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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한 용인 출신 푸바오 학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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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5. 28. 18:25

목줄 흔적과 턱 경련, 탈모 등 정황
영상도 공개되면서 사실일 가능성 고조
중국 당국은 적극 부인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부모의 조국으로 귀환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에 대한 학대 의혹이 중국 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 그야말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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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소식을 전한 중국의 SNS./익명의 독자 SNS.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X)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4일 격리를 마친 다음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선수핑(臥龍神樹坪)기지 생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1분 53초 분량의 영상에는 푸바오가 철창을 붙잡은 채 사육사가 주는 사과를 받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방사장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 역시 포착됐다.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나 보였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팬들은 달랐다.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리는 장면에서 목 부분에 경련이 일어난 듯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이외에 푸바오의 털 상태와 방사장 환경을 지적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이보다 앞서 최근 SNS 등에서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과 외부인이 먹이를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 행위'에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심지어 푸바오가 찍힌 사진 목 부분에 목줄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과 함께 감각모 손실까지 포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대'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당연했다.

이에 판다센터 측은 지난 25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푸바오를 둘러싼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박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확인 결과 외부인이 사육장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촬영하는 등 정황은 없었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 역시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했다"면서 "현재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중국 당국은 판다 관련 미확인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있다. 가짜 뉴스가 확산될 경우 자국의 특기인 판다 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의혹은 점점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푸바오를 구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할 정도로 한국에서 야단이 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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