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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HPV, 남일 아니다…남녀 모두 접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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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5. 27. 15:53

미 남 구인두암 … 여 자궁경부암 발생률 앞서
"남녀 동시 예방 미래 세대 위한 중요한 투자"
원포인트건강(뉴)
전세계적으로 1분마다 1명씩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암을 진단받고 있는 가운데 HPV 예방을 위해 남녀 모두 예방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MSD가 27일 가다실®9 출시 9주년 기념을 연 간담회에서 이세영 중앙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HPV 백신, 자궁경부암 예방을 넘어 남녀 HPV 암·질병 퇴치로 도약'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전세계적으로 남성의 HPV 관련 암 및 질병은 증가추세이지만, HPV로 인한 남성의 질병 부담과 삶의 질 저하는 과소평가돼 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적극적인 HPV 예방사업을 펼쳐온 호주, 영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며 "호주는 남성 HPV 백신 접종률이 78%(2020년 기준), 영국은 만 9세에 1회 접종을 시작한 비율이 남녀 평균 60~70%(2022-2023년 기준)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MSD_Gardasil_HPV 기자간담회_인포그래픽
/한국MSD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2023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구인두암의 일종인 편도암 발생률은 지난 2002~2019년까지 3배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남성의 HPV 관련 구인두암 발생률은 이미 여성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앞섰다. 최근에는 HPV 감염이 정자 수 및 정자 운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는 등 예방 백신 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올 4월 기준 전세계 172개국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HPV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OECD 가입 38개국 중 33개국이 남성 대상 NIP를 도입하고 이 중 28개국은 HPV 9가 백신으로 예방하고 있다.

양경선 MSD 의학부 이사는 '가다실®9가 10년간 축적해 온 실제임상근거와 최신의 HPV 9가 백신이 갖는 임상적 이점'에 대한 소개에서 "가다실과 가다실®9은 '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의학적 지평을 열며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다실®9은 만 9~45세 여성과 만 9~26세 남성에서 접종이 가능하며 자궁경부암·외음부암·질암·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 등의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이어 양 이사는 "특히 가다실®9 접종 후 10년 장기간추적연구를 통해 가다실®9의 면역원성, 유효성, 안전성을 평가해오고 있다"면서 "한국MSD는 최신의 백신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통해 남녀 모두가 HPV로 인한 암과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
다.

한편 국제인유두종협회(IPVS) 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5%는 HPV가 원인이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HPV 관련 암 발생을 추산하면 전세계적으로 1분마다 1명이 HPV 관련 암을 진단받고 있다.

HPV는 여성암으로 잘 알려진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항문암·질암 등을 남녀 구분 없이 유발한다. HPV는 성관계를 통해 성별에 상관없이 파트너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남녀 동시 접종하는 것이 HPV로 인한 암과 질환 예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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