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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 정상은 이튿날인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이날 두 정상은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한·일·중 3국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새 '따오기'를 언급하며 "따오기가 3국 협력의 결실이자 상징이 된 것처럼, 내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때 멸종되다시피 한 따오기 복원을 위해 3국이 힘을 합친 결과, 개체수가 증가해 3국 모두에 서식하며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매년 만나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난 2019년 제8차 정상회의(중국 청두)에 이어 4년 5개월만에 개최돼 의미가 더욱 크다"며 "한·일·중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 정부의 의장국 활동을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3국이 오랜 이웃으로 긴역사를 함께하며 한자, 차(茶) 문화, 젓가락 같은 문화적 공통점이 있고,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3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케이팝(K-Pop),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국의 판다를 좋아하며 서로 간에 이미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며 "한·일·중 3국 협력의 성숙을 위해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국의 청년들이 가깝게 교류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개척해 나간다면 3국 협력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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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작품들은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김해시에서 열린 '한·일·중 도자문화예술 국제교류워크숍'에서 3국 도예가 9명이 각 출신 지역의 문화, 재료와 기법 등을 서로 나누며 빚어낸 것이다.
김 대변인은 "3국 지도자들은 전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3국의 오랜 도자 역사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도자기 전시 외에도 3국 출연진으로 구성된 다문화어린이합창, 전통악기 합주, 현대음악 밴드 공연 등을 선보이며 '3국의 교류와 화합'에 중점을 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만찬은 한·일·중 다문화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아름다운 봄날의 만남을 축하하는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부르며 시작됐다.
어린이 합창단은 2010년 제3차 한·일·중 정상회의 당시 진행되었던 '한·일·중 미래꿈나무 2020 타임캡슐 행사'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합창단원들은 2010년 당시 10살이었던 3국 어린이 2020명이 3국의 평화·번영·우정을 기원하며 묻었던 타임캡슐 속 편지를 발견하고, 14년 전 약속에 대한 화답으로 한국 동요 '무지개 빛 하모니'를 불렀다.
이날 만찬에는 한·일·중 세 나라 공통의 식재료이자 음식인 두부, 만두, 장류를 활용해 만든 대게 궁중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와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과 시금치 된장국 등의 한식 메뉴가 제공됐다.
만찬 이후 식후공연으로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샤쿠하치, 중국의 얼후 등 3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3국 뮤지션의 공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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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등 대기업 총수들도 함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봄비가 내리자 두보가 지은 시인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언급하며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한 후 8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두보의 춘야희우는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내용의 시다.
윤 대통령은 춘야희우를 모티브로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호우시절'도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호우시절에는 정우성과 중국 여배우 고원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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