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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전고점 대비 95% 회복…강남·서초·용산 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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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5. 26. 08:58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상승폭 커…타 지역으로 확산할 듯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시세가 전고점의 9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강남·서초·용산구 등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종전 최고가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은 12억9921만원으로, 전고점(2021년, 13억7147만원)의 95%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한 평균값을 산정해 조사한 결과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25억8135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2021년의 26억949만원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산구는 18억6643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18억8432만원)의 99%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서초구도 27억7147만원으로 전고점(2022년, 28억3111만원)의 98%까지 올라왔다.
이 밖에도 송파(18억6473만원)·종로(9억135만원)·영등포(12억9506만원)·양천구(13억6276만원) 등을 포함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전고점의 90% 이상 회복했다.

다만 중구(89%), 강동구(88%), 노원구(87%), 강북구(87%), 관악구(86%), 도봉구(85%) 등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위주로 가격 회복세가 뚜렷한 셈이다. 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 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형은 지난달 15일 89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 자이 전용 132㎡형도 지난달 18일 역대 최고가인 4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구 LG한강자이 전용 133㎡형 역시 지난달 8일 전고점을 넘어선 33억원에 거래됐다.

통상 부동산 고가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하기 때문에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역시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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