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FC(이하 울산)이 25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 3주차 피굽남의 경기에서 승점 9점을 챙겼다.
KT 롤스터에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살린 피굽남과 9경기에서 6무를 거둔 울산이 만났다. 하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두 팀이 만났기에 어떻게든 서로를 잡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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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이현민. /이윤파 기자
1세트는 피굽남이 유성민을, 울산이 이현민을 내세웠다.
시작부터 이현민이 앞서나갔다. 전반 35분 유기적 패스 연계로 벼락같은 골을 넣었다. 유성민도 반격에 나섰다. 혼전 상황 속 크루이프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유성민의 eK리그 첫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계속 공격을 시도한 유성민이 라우드럽을 활용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현민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반 페르시를 활용한 아름다운 돌파로 공간을 만들었고 그대로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며 승부는 한골 싸움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승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이현민의 차지였다. 경기 종료 직전 빌레나를 활용한 중거리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현민은 3번의 슛을 시도해 3골을 성공시키는 가공할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유성민도 7번의 유효슛을 날렸지만 2골 그 이상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울산이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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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박지민. /이윤파 기자
2세트는 울산의 신경섭과 피굽남의 박지민이 출전했다.
곽지민은 아름다운 역습으로 앞서나갔다. 반주마-데파이-반바스텐을 이용한 연계로 순식간에 공간을 만들었다. 반바스텐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로 박지민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리드를 이어나갔다.
신경섭도 경기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더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경섭은 골문 앞에서 운이 따르지 않은 게 아쉬웠다. 결국 박지민이 1:0 승리를 거두며 울산이 위닝 매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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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박상익. /이윤파 기자
스윕이 걸린 마지막 3세트는 피굽남의 노영진과 울산 박상익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직전 경기에서 KT롤스터 곽준혁을 잡은 노영진은 어떻게든 스윕을 막아야했고, 박상익은 본인의 첫 승과 팀의 스윕승을 만들어야했다.
전반 시작부터 계속 공격을 이어나가던 박상익이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노영진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모먼트 셰우첸코를 빼고 라우드럽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동점을 위한 공세를 이어나가던 노영진은 후반 66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로도 노영진의 공격은 이어졌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다. 공격을 시도하던 노영진의 공을 뺏은 박상익은 단주마의 빠른 발을 활용해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고 그대로 마무리했다. 2:0 스코어를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상익은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승부엔 영향이 없었다.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되며 박상익은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무승부의 늪에서 벗어나 스윕승을 챙기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피굽남은 시즌 2번째 스윕패를 허용하며 지난 경기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