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안 왔으면 판 안바뀌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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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주권자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내리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셨다"며 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세심한 마음을 읽지 못해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현명하신 주권자 국민께서 제21대 총선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6석을 더 주셨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지난 총선 당시 84석보다 6석을 더 얻어 90석을 확보했다.
공천 과정과 관련해서는 "10명 공관위원 모두 사심이 아닌, 공심을 가지고 공천 관리에 임했다. 데이터에 기초한 시스템 공천을 했다"며 "부족한 점은 있지만 시스템 공천의 최소한 기초를 다졌다"고 자평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그 양반이 책임 있으면 나도 100% 책임이 있는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두둔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만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날 회의 내용에 대해 "국민추천제, 중진들의 전략적 재배치 과정과 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공관위원회에 영향을 미쳤던 요소들, 대통령실이나 지도부의 입김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은 총선백서 작성 과정에서 공관위원을 모두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사무총장, 실무진 등 모든 숙제를 마치고 마무리된 설문조사를 가지고 면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