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수출금액지수도 모두 상승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3.68로 전월(138.31)보다 3.9% 올랐다.
이 수치는 2022년 11월(147.92) 다음으로 최고치다. 증가폭은 2023년 8월(4.1%) 이후 제일 컸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고, 중간재도 1차 금속 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원재료 품목 가운데 광산품은 전월보다 5.6% 올랐고 농림수산품도 4.4% 오름세를 보였다.
중간재 품목별로는 △1차 금속제품 6.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5.6% △석탄 및 석유제품 3.8% 순으로 수입물가지수를 견인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광산품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126.94)보다 4.1% 높은 132.17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22년 11월(132.49) 이후 최고치다. 증가폭은 2022년 3월(6.2%) 다음으로 컸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1차 금속 제품(4.6%) △석탄 및 석유제품(4.5%)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2.5% 하락했다.
유 팀장은 "반도체 가격 오름세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고 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화학제품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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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각각 113.09와 140.71을 나타냈다.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1%, 4.9% 상승한 수치다.
유 팀장은 "수출물량지수의 상승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 기기가 증가한데 따른 결과"라며 "수입물량지수의 상승 역시 광산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상승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53으로 수입가격(전년 동월 대비 -2.0%)은 하락하고 수출가격(3.1%)은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9.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상승하며 105.89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5.4%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