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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파 주민들에 추가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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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5. 12. 07:55

"가자 북부 자빌리아서도 작전 재개"
ISRAEL-PALESTINIANS/GAZA-RAFAH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라파에 공습을 감행하고 주민 추가 대피령을 내린 뒤 텐트촌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려 지상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또 가자 북부 자발리아에서도 다시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지역을 다시 장악하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간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라파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새 대피령에 도시 중심부가 포함됐다고 말했고 지상 작전이 시작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동부와 라파 검문소 가자지구 방면에서 계속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일 경우 무기 공급을 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없이 계획대로 작전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역사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안보 동맹의 하나인 양국의 76년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탱크를 동원해 라파를 동서로 가르는 도로와 검문소를 장악하고 가자 쪽을 포위한 상태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자 주민 약 30만 명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알마와시로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라파에는 피란민이 최소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전투가 벌어지면 피란민들의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하고, 이스라엘은 국제적으로 고립될 것이라며 지상전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애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풀어주면 그 다음날 바로 가자지구 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그것은 하마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며 "(이스라엘은) 그들이 그렇게 하면 우리는 내일 전쟁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다음날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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