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작업 진행 중…추가 소환조사" 예고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수사 총 2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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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협 수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경찰이 압수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휴대전화가 과거 사용한 휴대전화로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며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토대로 또 한 번 소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어 의협 자문 변호사들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업무방해 교사·방조 행위에 변호사들이 개입한 정황이 있으면 원론적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관련한 수사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조 청장은 "메디스태프에 (범죄 혐의가 있는) 글을 올린 2명을 더 확인해 총 23명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쳤다"며 "5명 정도 추가 조사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파견 공중보건의 명단 유출 사건과 관련해 "최초 게시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며,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을 작성해 온라인에 퍼뜨린 사건의 유출 경로도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 수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과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최근 3~4년간 이뤄진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 청장은 "피의자 조사 내용과 지난달 말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입건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의협 관련 사안이 생기기 전에 시작한 수사라며 고려제약 외 다른 제약사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