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기운 받아 시즌 4승 노려
안병훈ㆍ김주형 등 한국인 4인방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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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213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RBC 헤리티지는 올해 예정된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의 8개 특급 대회 중 다섯 번째로 치러지는 대회다. PGA 특급 대회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세계 랭킹 30위 이내, 올해 투어 대회 우승자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만 초대를 받는다.
우승후보 1순위는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에서 여유 있게 우승한 셰플러다. 셰플러는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무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셰플러는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오버파 라운드를 작성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게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다툼을 벌일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대회에서 셰플러는 공동 11위에 올랐다.
셰플러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셰플러는 마스터스 기간 아내가 출산하면 기꺼이 기권을 하고 아내에게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아내가 출산한다면 셰플러가 기권할 공산이 크다.
마스터스 준우승자 루드비그 오베리(25·스웨덴)와 셰플러의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DP 월드투어 우승 1회의 성적을 낸 오베리는 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특히 올해 기량이 더욱 발전해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조던 스피스(미국)를 누르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피츠패트릭은 작년 8월 BMW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스피스는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지만 이 대회에 유독 강했다. 2022년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로 선전했던 안병훈(33)을 비롯해 김시우(29), 임성재(26), 김주형(22) 등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주형은 "마스터스가 다음 대회를 위한 훌륭한 전환점이 됐다"며 "한국 선수들의 강점은 기복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활약으로 뒤이어 PGA 투어에 진출할 한국 선수들은 의욕을 얻게 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형은 마스터스에서 김시우와 나란히 공동 30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픔을 딛고 반등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