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전 차량 점검, 가스 등 장시간 방치 주의
이같은 내연기관 차량 화재가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화재는 절반이 운행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및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내연기관 차량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79명이 숨지고 430명이 다쳤다. 화재건수와 사망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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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화재의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차량 엔진을 끄고, 대피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다만 진압할 수 있을 정도의 화재라면 터널 내 소화전을 활용해 초기진압하는 것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전기차 보급량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기차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며, 3년 간 13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간 전기차 화재를 분석한 결과 운행 중 발생한 화재가 48.9%로, 절반 가량이 운행 중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 엔진오일 등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가스, 손소독제, 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장시간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주유소 내 흡연 금지,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 관련 법 개정에 따른 안전수칙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