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LG화학, 신사업 ‘연구개발·인력’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409010005434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4. 10. 06:00

석유화학 불황 속 신소재 개발 지속
지난해 R&D 투자 전년보다 17%↑
인력도 278명 늘려…"경쟁력 제고"
e-모빌리티·친환경·신약 육성 사활
basic_2022
LG화학의 연간 영업이익이 15% 줄어든 2조5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구개발에는 오히려 17% 더 늘린 2조86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하는 파트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챙기는 핵심 기반기술 육성과 차세대 신사업 분야였다. 올해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지속적인 신소재 개발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9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조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057억원, 17.2% 증가한 수준이다. 1년 새 늘어난 투자액으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에 이어 국내 대기업 중 상위 네 번째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같은 기간 278명 증가한 7429명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연구개발비가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매년 꾸준히 투자액을 늘려왔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줄어든 2조529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지속해서 늘리는 이유는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사업을 육성하고, 신사업 매출 비중을 늘리면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최된 제 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전지 소재 중심의 e-모빌리티,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지니스, 글로벌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신성장동력 매출은 전체 매출의 23% 수준인 약 6조원까지 확대돼 이제는 확고하게 당사의 미래로 뿌리내리고 있다"며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조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되, 유·무형 자원 투입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우선순위화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R&D가 강한 세계적인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 기반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첨단 소재 및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기술과 제품 개발에 매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연구개발 활동은 고분자 합성, 공정, 촉매 등의 석유화학 분야와 디스플레이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이차전지 재료, 자동차 및 전장 부품용 고기능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와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 등 생명과학 분야 연구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 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신약 등 신규 사업영역을 발굴해 나가는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지 소재 부문에선 이미 두각을 보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기술·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측은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고도의 핵심 기술 확보 및 융합을 통한 신규 유망사업 발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촉매·공정, 코팅, 유기·고분자 합성 및 광학설계 등과 같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현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