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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패션 브랜드 흥행…현대홈쇼핑 한광영號 쇄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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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4. 04. 10. 06:00

신규 아이템 인기 몰이로 매출 86%↑
'LVMH 뷰티 코리아'와 전략적 MOU
이커머스 강화…상승세 지속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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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한광영 대표이사 취임 후 달라진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수장 교체가 회사의 실적 상승은 물론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홈쇼핑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미니멀룩 트렌드를 겨냥해 선보인 봄·여름 시즌 단독 패션 브랜드 신규 아이템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론칭 방송을 시작한 지난달 20~31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패션 상품 주문금액에 비해 86% 신장한 것이다. 또 다른 단독 브랜드인 최고급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 주문액도 같은 기간 무려 217%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홈쇼핑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패션 부문 매출의 초반 흥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단행한 인적 쇄신 역시 "적어도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홈쇼핑 사업 부분 대표로 내정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쇄신의자가 반영된 결과다.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021년 1400억원, 2022년 1106억원으로 떨어진 후 지난해 605억원으로 급락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룹 차원에서는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변화를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로 보여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 대표를 제외한 계열사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시키는 등 특별히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향후 한 대표 체제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와야 한다는 게 조직 안팎의 시각이다. 한 번의 반짝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대홈쇼핑은 패션 방송 흥행에 이어 럭셔리 뷰티 분야 확대를 통한 차별화 전략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프랑스 럭셔리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뷰티 계열사인 'LVMH 뷰티 코리아'와 이커머스 부문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장기간 이어진 현대홈쇼핑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독·차별화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이귀희 현대홈쇼핑 e뷰티팀 팀장은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 내 럭셔리 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단독 상품을 선보여 프리미엄 채널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당분간 고급화 상품 품목을 늘리고 단독 상품 구성 등의 차별화 전략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슬리, 프리마클라쎄 등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는데 향후 현대홈쇼핑의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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