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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대병원 의료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이 병동 신축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청하자 "서울과 부산을 양 축으로 지역이 균형발전을 하려면 부산의 의료 인프라가 튼튼해야 한다"며 전폭적인 예산 지원을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흉기 피습 후 이송된 곳이다. 이 대표는 이후 응급 의료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아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탁상행정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의료현장과 소통해 가며 과거처럼 건보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재정 투자는 어느 부분에, 어떻게, 어느 정도의 규모로 재정 투자가 필요한지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의료계도 나서주길 당부했다.
이어 "현재 의사들도 우리 시스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서 스스로 바꿔 나가는 노력을 하기 힘들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내몰려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 의료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훌륭한 실력을 갖췄으나, 여전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서비스 접근권에 대한 차이가 크고,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필수 의료가 많이 취약해져 있다며 근본적인 의료시스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증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의료개혁의 핵심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서비스 접근권의 격차, 필수의료 분야와 그 외 분야 간의 보상의 차이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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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대통령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과 논의해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의 애로 사항과 건의 사항을 경청하며 오늘 나온 건의 사항에 대해 전체를 일반화해서 지원하려고 하지 말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즉각 개선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 장관에게 "인프라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기재부, 교육부 등과 협의해서 내년 예산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