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울 수 없을만큼 망친 나라, 역사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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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민생경제 특위 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은 그런 말씀하실 자격이 없다"며 "경제학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소득주도성장, 국민을 벼락거지로 만든 부동산 정책 등은 문 전 대통령의 통치 결과"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70년간 680조였던 나라빚이 문재인 정권 집권 5년만에 400조가 늘어 1000조를 넘겼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생 정책을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후보들이 만든 난장판을 초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고 촉구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전날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이 나서면 안 된다"며 "예의에 어긋난 일이다. 국민들 보시기에도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이 할 말은 아니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어이가 없다. 자신은 나라를 망가뜨리지 않았냐"며 "망가진 나라를 다시 세우느라 고생하는 국민들의 피땀이 당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황 전 대표는 또 "나라를 망가뜨리는 건 한 순간이지만 다시 세우는 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다시 세울 수 없을 지경으로 심하게 망가뜨렸다면 그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충남·대전 지원 유세에서 오히려 "지난 정부의 실정을 일깨워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중국에 굴종하고 혼밥했던 장면 기억하나. 북한에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결국 '삶은 소대가리'란 소리를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울산 등 지역을 방문하며 후보자들을 지원한 자리에서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저격했다.
총선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에 심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