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주시, 무역 요충지 이점 지녀
"자생력 키워 깊이 뿌리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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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중경제협회 측에 따르면 이날 서울 용산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광동성혜주시상무국과 혜주중카이고신구관리위원회 주관, 광동성혜주시인민정부 후원으로 '한중(혜주) 산업단지 투자설명회'가 개최됐다.
행사의 한국 측 참석자는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신경숙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고진우 삼성전자 기획부 부장, 송영수 LG전자(혜주) 법인 법인장, 주근정 LG화학(혜주) 법인 법인장, 오준환 SK그룹 감독 등 중국 비스니스 관심 기업인 등이 자리했다.
중국에서는 란더옌 주한 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참서관, 류지 혜주시 당서기·시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 주임, 야오리쥔 중국강풍전자그룹 회장, 리쥔징 혜주시인민정부 부시장, 우시엔민 혜주중카이첨단기술구당공위서기·관리위원회 주임, 유샤오후이 혜주시외사국 국장, 황송마오 혜주시상무구 국장 등 중국 정부 고위직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혜주에는 LG·SK 외에도 소니·AGC·TCL테크·디세이그룹 등 5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2023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1000억 위안(한화 약 18조 6170억원)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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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한국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 국장은 "광동성은 중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지역"이라며 "특히 혜주시는 한중 양국의 협력에 있어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해 지난해 한중 양국 간의 교류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한국과 혜주의 교역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혜주는 한중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에 큰 기여를 해왔다. 내년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체결 1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두 도시가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협력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란더옌 주한 중국 대사관 상무경제처 참사관은 "한중 관계의 발전에 관심을 보여주시고, 통상 협력에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한국과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다. 한중 통상 협력으로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세계 평화 안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은 "최근에 한중관계가 다소 위축되어 있지만 양국의 정부와 국민, 기업가와 시민단체는 한중 경제교류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오늘을 기해 미래의 한중관계가 새롭게 설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수 LG전자 중국 혜주법인 법인장은 "1993년 설립된 중국 혜주법인은 그룹이 설립한 첫 번째 생산법인이다"며 "혜주시의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기업에 좋은 투자 환경을 마련해준 덕분에, 30년 넘게 오디오를 생산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자생력을 키워나가 혜주에 깊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혜주시는 중국의 대표 문화 도시다. 중국 웨강아오(광동·홍콩·마카오) 대만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어 무역 요충지로서 지리적 이점을 지녔으며, 석유화학·에너지·신소재·전자정보산업 등의 분야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 상태다. 도시 남부에 중카이첨단기술개발구가 위치한 것도 특징이다. 풍부한 노동력과 홍콩, 선전항에 인접한 우수한 물류 활경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 구매 및 출하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