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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세 둘째날 “11억 양문석·22억 박은정·30억 공영운 맹폭”(종합)

한동훈, 유세 둘째날 “11억 양문석·22억 박은정·30억 공영운 맹폭”(종합)

기사승인 2024. 03. 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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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양문석·공영운 후보 맹폭
'전관예우' 이종근 전 검사장 질타
한동훈, 동작구 지원유세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한동훈, 동작구 지원유세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2억원을 버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조국혁신당 비례 1번 부부처럼 하시면 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9일 각종 혐의로 논란을 빚고 있는 4·10 총선 야권 후보자들을 향해 맹폭을 가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남권·경기 '반도체 벨트' 등 총 10개 지역구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며 "국민의힘의 정치를 범죄자 연대와 비교할 수 있냐. 그들을 심판해달라"며 '이(李)·조(曺) 심판론'을 강조했다.

◇다단계 사기꾼 변호해 받은 '22억'…"피해자 피같은 돈"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구와 경기 남부권 유세에서 "22억원을 버는 방법을 알고 계시냐"며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을 한다면서 비례 1번으로 내세운 박은정 후보가 있다. 그의 배우자인 이종근 전 검사장이 다단계 사기꾼을 변호하며 수임료로 단 건에 22억을 땡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검사장이 받은 수임료 22억원에 대해 "부가세를 대신 내주기 위해 20억원을 통으로 받아가고 세금도 그쪽에서 내게 하기 위해 22억원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다단계 사기 사건은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뜯어내 많은 사람들을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할 정도의 살인 같은 범죄"라며 "그런 사기꾼을 변호하고 22억을 받았다. 조국 대표가 말하는 검찰개혁이 전관예우의 양성화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대학생 딸의 명의로 11억원을 편법으로 대출받아 논란이 된 양문석(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새마을금고가 절대로 주택 관련 대출을 해줄 수 없던 그 때, 11억원을 대출 받아 집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의 사업자를 대충 아무 거나 해놓고 그 사업에 쓴다는 명목으로 편법 대출을 받은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위해 대출됐어야 하는 돈을 탈취해간 것"이라고 맹폭했다.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도 꺼내들었다. 공 후보는 현대차그룹 재직 당시 성수동에 건물을 산 후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을 이를 두고 "군대 간 아들에게 30억원짜리 아파트를 선물해보신 분이 계시냐"며 "공 후보는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개발 호재가 있기 전 10억원짜리 부동산을 샀고 그게 지금은 30억원이 됐다. 이를 아들의 군대 전역 선물로 증여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우리는 뼈아파도 민심에 수긍…이재명은 '니들이 어쩔 건데'"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양문석 후보가 무슨 막말을 해대도 꿈쩍도 안한다"며 "'니들이 어쩔 건데,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집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악질 다단계 사기범이 10만명의 서민을 등쳐먹은 사기로 22억원을 수임료로 받았는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기가 더하기 때문이다. '니들이 어쩔 건데? 내마음대로 하겠다는데' 이런 생각일 것"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종섭 호주대사가 자진사퇴했다.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국민이 불편해하는 일이 있어 지적해주시면 민심에 수긍하고 바꾼다"며 "후보들이 오래 전에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뼈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조치를 취했다"고 외쳤다.

또 "저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는다. 그냥 한다"며 "검사생활하고 장관생활하고 정치생활하면서 누구의 눈치를 보면서 살지 않았다. 정말 제 '쪼'대로 살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전투표·본투표 가리지 말고 투표 꼭…" 호소
사전투표·본투표를 가리지 말고 투표해 달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반드시 이길거다. 그러기 위해서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장으로 가시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부터 수개표가 병행된다. 저희를 믿고 투표해달라. 제가 잘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오직 이재명의 눈치만 보면 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삶을 좋게 만드는 민생 개혁,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범죄자들을 정치판에서 치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200석 확보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권력을 쥐면 정부를 전복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냐"며 "아니다. 이들은 헌법을 개정하려고 할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에서 '자유'를 빼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꾸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양문석 후보는 이날 저녁 경기도 안산 상록수역 앞 유세에서 "이자 절감을 위해 딸아이의 편법 대출을 했던 저희 부부가 또다시 혼이 나고 있다"며 "안산 시민 여러분께, 국민들께,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문석과 관련된 수많은 가짜뉴스와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 잠적했다는 거짓 뉴스들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언론들을 개혁하고 싶다"며 "가짜 뉴스·악의적 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관철시키고자 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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