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 속속 약속
제조업 투자 제한 역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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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부부장은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이 조치를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첨단 산업과 금융 분야를 대외에 개방해 (외국 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면서 "WTO(세계무역기구)와 함께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의 발언도 거론해야 한다. 같은 포럼에서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대할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에 대한 포괄적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 세계 기업과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겠다. 산업 및 공급망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외자기업의 중국 내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스마트 기술 등 첨단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기업 협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리창(李强) 총리가 포럼 개막일인 24일에 행한 기조연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각종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 제도형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끊임없이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중국 정부 고위층들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 경제 둔화와 반간첩법 시행, 미중 공급망 갈등 등과 맞물려 나타나는 외국 자본의 이탈을 앞으로는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간절한 의지가 진짜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더불어 외자의 적극 유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첨단 산업 발전 중심의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 강화 전략에 대한 추진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