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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임사, M&A로 IP확보 노려…실적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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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03.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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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내정자./제공=엔씨
최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여러 분야로 확장되는 것을 확인한 국내 게임사가 슈퍼 IP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M&A(인수합병)를 통해 IP 확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A에 소극적이던 엔씨소프트가 M&A를 통해 IP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니지의 매출이 하락한데다 신작의 부재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일 박 병무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내정자는 "투자 및 M&A에 적절한 회사가 있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이미 회사 내부에 TF를 구성해서 치열하게 잠재 회사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관심 1순위는 당연히 게임사에 대한 투자 및 M&A"라며 "엔씨소프트 게임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이 후보군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 경쟁력 강화에 부합하는 사업성과 미래 성장동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며 동시에 주주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꾸준한 이익과 매출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M&A를 통한 기업 가치 증대가 가장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엔씨소프트 실적발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 밸런스가 약 1조9000억원 정도 되고 부동산이나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도 많다"면서 "(M&A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고 있는 만큼 올해 진행 중인 투자의 방향성을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크래프톤도 M&A를 통해 올해 다양한 신규IP 기반 신작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12곳의 개발사와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전략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전략은 적은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병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일 장병규 크레프톤 의장은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M&A 시장을 조사했다"며 "게임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에서 투자 대상을 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컴투스 또한 글로벌 퍼블리싱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흥행한 타 개발사 신작을 퍼블리싱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 3종 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수집형 RPG로 초기 기대 매출이 높다"며 "다만 하향 안정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수집형 RPG장르임에도 컴투스가 지닌 글로벌 퍼블리싱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호윤 김예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시장의 불황은 사람들의 집중력 하락으로 인한 게임 취향 변화, 인구 구조변화에 따른 IP 영향력 약화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구조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에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불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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