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용인시, 새로운 기회 연결하는 ‘반도체 레일’에 승부 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320010011636

글자크기

닫기

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4. 03. 20. 16:13

용인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통과 경강선 연장 시급
용인특례시 철도계획(안)도
용인특례시 철도계획(안)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연결하는 '반도체 레일'에 승부를 걸고 있다.

철도는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RE100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용인시의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철도는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다.

용인특례시는 인구가 110만 명이나 되는 대도시로, 유동 인구의 증가를 교통망이 따라잡지 못해 시민들의 출퇴근 길이 힘겨웠던 것이 현실이다. 이를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가 절실하다.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용인 서부지역을 물고 지나가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열차 소외지역이다. 이동·남사읍의 국가산단과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등 용인 경제환경의 격변은 급증하는 유동인구를 실어나를 '반도체 레일'의 수요와 명분을 뚜렷하게 하고 있다.

경강선 연장은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과 함께 이상일 시장이 선거 때부터 역설해 온 주요 과제다.
◇경강선 연장 철도

2024년 1월 22일 용인특례시와 경기도 광주시는 '경강선 연장 노선' 유치를 위해 뜻을 모았다. 광주역에서 분기해 에버랜드를 거쳐 이동·남사읍에 이르는 신노선(37.97km)을 공동 용역조사를 거쳐 확정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경강선 연장 노선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특화신도시를 통과하는 국가적인 '반도체 레일'이라고 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2조 3154억 원이 예상되는데, 용인특례시와 광주시가 공동 조사한 용역에서 나온 이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 C)은 0.92다. 정부가 신설 철도노선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B/C가 통상 0.7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타당성이 입증되는 노선이다.

국가산단과 특화신도시(69만 평, 1만 6000호)가 조성되면 이와 관련된 사람들과 용인시민들이 빠르고 안전하게 움직이는 길이 바로 '반도체 레일'이라는 것이다.

경강선 연장선은 용인 남사에서 수도권내륙선(화성 동탄~청주 공항)과 이을 수 있고, 광주역에서는 수서 광주선을, 성남역에서는 GTX A노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경강선 판교역으로 이동해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도 있고, 향후엔 월곶 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다. 즉 수서~광주~용인~안성~청주로 이어지는 수도권 동남부 철도벨트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철도망 구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0년 단위 철도사업 계획을 5년 주기로 수정한다.

2026년 7월 발표계획이던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1년여 앞당겨져 2025년 7월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5차 철도망 계획을 1년 앞당기자는 것은 이상일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역설해 온 대목으로 2022년 10월 이상일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언급해 주목받았던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용인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3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라인(팹) 5개를 건설하겠다고 한 당초 계획을 바꿔 360조 원 투자-팹 6개로 확대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반도체 산업 인재들과 주민 생활편의를 위해 경강선 연장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또한 숙원사업이다. 민선7기 때 용인-성남-수원이 공동추진하는 3자 해법으로 이 일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얻지 못했다. 이에 민선8기 이상일 시장은 용인-성남-수원-화성 등 4개 지자체의 협력체계를 구축, 그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성남시에 접수된 민간의향서 신강남선 건설 제안은 시가 구상중인 3호선 연장과 유사하지만 용인 수지구 통과 노선의 역이 하나로 되어있다.

시는 민간의 이같은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용인 수지구간 통과역을 반드시 2개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및 4개 시는 서울 3호선 연장 및 서울지하철과 연계한 경기남부광역철도 노선을 비교하여 최적 노선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6월에 개통될 GTX A(구성역) 노선은 서울 진입의 숨통을 뚫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여기에 더해 SRT 수서~지제간 복복선화를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새로 복복선화가 이뤄지면 SRT 구성역을 신설하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덕원과 동탄선을 잇는 용인 구간 공사는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동백~신봉선(14.7km)과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선(7km)은 12월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홍화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