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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1번 女 장애인’ 배치…野 실형받은 인물 등 무용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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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 정덕수 기자

승인 : 2024. 03. 18. 18:27

여야 위성정당 비례대표 순번 확정
국민의미래, 영입인재 중심 35명 발표
더불어민주연합, 진보당 출신 당선권
조국혁신당 실형 인사도 금뱃지 유력
정치 불신 확산·비례 무용론 우려도
서미화 위성락 백승아
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 서미화, 2번 위성락, 3번 백승아/페이스북
최보윤 박충권 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번 최보윤, 2번 박충권, 3번 최수진/페이스북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비례후보 35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미 명단을 발표한 야당을 포함해 여야의 4월 총선 비례대표 후보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미래와 야권 비례연합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나란히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여성 장애인을 배치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각당의 비례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야권에선 반미 운동 전력 후보 논란에도 진보당 출신 인시들이 또 다시 포함된 것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대표 등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인물들이 전진 배치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선 위성정당 논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 면면마저 국민 기대를 저버리는 공천 결과는 결국 정치 불신 확산은 물론 비례 대표 무용론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추천할 비례대표 후보 35명을 발표했다. 국민의미래의 전신 미래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19번까지 당선됐다.
당선권 1~20번에는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원,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 진종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 영입인재가 대거 배치됐다. 여성 장애인부터 스포츠 행정가, 외교·안보, 의료계, 기업, 환경운동가가 두루 포진했다. 대부분 한동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위원장이 영입한 이들이다.

4년 전 미래한국당 비례 1번이었던 김예지 의원은 15번에 배치돼 재선을 노리게 됐다.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당, 저 당 다 통틀어 비례대표 의원 중에 이름이 생각나는 분이 몇 분이나 있는가. 김 의원은 감동을 주는 훌륭한 의정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에서도 활약했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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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로 활동했던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번, 한지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1번에 자리했다. 두 사람 모두 의사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는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16번에 이름을 올렸다. 유 위원장은 "출신보단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여성·국방·경제 분야를 선순위로 한 20명의 명단을 꾸렸다.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은 비례 17번까지 원내에 입성했다. 2~4번은 민주당 추천 몫으로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진보당 출신들의 국회 귀환 우려를 낳았던 진보당 출신 인사들은 5번(정혜경), 11번(전종덕), 15번(손솔)을 받았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던 용혜인 의원은 이번엔 6번을 받아 사실상 '비례 재선'이 유력해졌다. 이 밖에도 시민사회 추천 후보인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 이주희 민변 변호사는 17번을 받았다.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후보 특징은 대부분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데 있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15일 비례대표 후보자로 남성 10명, 여성 10명을 발표했다. 후보군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조국혁신당 1호 영입 인사인 신장식 대변인도 이름을 올렸다. 신 대변인은 음주 운전 1회, 무면허 운전 3회의 전과로 2020년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6번을 내려놓기도 했다.
박지은 기자
정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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