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술력·스마트 공장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
"10%대 영업이익률 전망" 기술특례상장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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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은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1988년 설립된 삼현은 모터, 제어기, 감속기 설계기술을 갖추고 이를 일체로 통합한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삼현은 이 모션 컨트롤 시스템을 '3-in-1 통합 솔루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스마트액추에이터, 파워유닛 등이 있다.
삼현은 자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R&D인프라 ▲자동화·무인화 기반 스마트 공장을 통한 높은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 ▲맞춤 솔루션 제공을 통해 확보한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꼽았다.
타 경쟁사들은 모터 혹은 제어기, 감속기 등을 단일 제품으로 생산하지만 삼현은 단위 제품 통합화 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글로벌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인증 'A-Spice CL2 인증'을 취득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R&D 인력이 두 배 규모로 증가했으며, 관련 석박사 전문 인력 비중이 전체 R&D 인력의 38%를 차지한다.
삼현은 자동화 및 생산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해 스마트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 2022년 고도화 수준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K-스마트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현의 지난해 생산효율성은 81%로 영업이익률 10%를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 2.5배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3-in-1 통합 솔루션'은 이미 모빌리티, 방산, 로봇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모빌리티 7787억원, 스마트방산 1610억원, 로봇 663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기업소개에 나선 황성호 삼현 대표이사의 장남 황승종 기업경영실 상무는 "우리는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 개발기업으로 시작해 전장산업을 넘어 스마트방산,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핵심 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상장을 통한 보다 다양한 산업 진출과 경쟁력 강화로 모션 컨트롤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IPO 흥행에 영향을 미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작년 불거진 파두 사태에 따른 기술특례상장 리스크가 그것이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재무 현황이 미흡하더라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기술력을 평가받은 후, 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작년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제시한 추정치와 매출액이 크게 차이가 나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삼현 측은 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와 지속적 성장세를 근거로 제시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삼현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72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총 매출액(686억원)과 영업이익(28억원)을 상회했다"며 "같은 해 98억원의 영업이익과 1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현은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 후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