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사업 확대, 누구든 이견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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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이사는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에서 개최된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포스코퓨처엠 수장을 맡았던 김 대표이사는 전날(21일) 포스코그룹 주요 사업회사 사장 인사가 나면서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맡게 된다.
이날 포스코퓨처엠에서 사실상 마무리 일정을 갖게 된 김 대표이사는 "(이번 사장 인사에도) 이차전지, 수소 산업 등 포스코그룹에서 내세운 7대 전략산업을 적극 추진, 성장시키는 건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과잉 투자가 되는 것이 있는지 짚어볼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경기 회복 시기에 맞춰 신임 사장께서 다양성에 맞춰 (투자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선 수주물량에 대해 계획대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광양에서 고밀도의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에 나섰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부 라인에서 NCA 양극재를 생산해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각각 포항에 NCA 공장,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15만5000톤이었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100만톤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 투자하는 것은 2~3년 뒤에 본격 양산되는 거라 이차전지 시장에선 적기적절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투자됐던 설비는 최대한 가동하고, 여유가 생긴 부분에서도 투자를 이어가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사(국내 배터리 기업)도 만나 얘기해 봤는데 하반기에는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N86(니켈 비중 86%), NCA 등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라 풀생산체제로 공급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미드니켈이라든지 기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준 것은 사실이나, 주력하는 하이니켈, NCA 계통은 수익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이사는 음극재에 대한 사업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아닌 타 국가에서 나오는 천연흑연을 가공해 국내에서 음극재를 생산하는 등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조만간 가시적인 방향성을 공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공장에서 이달부터 풀가동 생산체제에 들어갔다"며 "본격적으로 생산이 되고 있으며, 출하가 3~4월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기존 8000톤에서 1만8000톤까지 늘리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LFP용 배터리는 가공비와 원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사실상 양극재 기업 입장에선 마진 붙일 수 있는 상황 아니다"며 "리사이클도 되지 않고, 효율도 떨어져 (이 사업을) 가야 되느냐 판단을 하고 있다. 다만 고객이 원한다면 공급화는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