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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테니스장이 들어선 사연은?

대형마트에 테니스장이 들어선 사연은?

기사승인 2024. 0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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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역에 특화한 맞춤형 마케팅 펼쳐
롯데마트는 외국인.와인 특화매장으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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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홈플러스 가양점의 실내테니스 연습장에서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모습.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각 지역에 특화한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온라인 쇼핑문화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자, 흐름을 바꾸기 위한 '묘책'을 꺼내든 것이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골프연습장, 브런치 카페,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신규 입점한 곳은 방문 고객수와 매출 모두 평균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 몰에 입점된 매장은 점포마다 면적, 브랜드, 구성 등이 각기 다르다. 지역 상권에 맞춰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고객 층과 성별·연령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콘텐츠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가양점과 구월점(인천)이 지난해 로컬 브랜드의 테니스장을 입점 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지만, 지역 내 테니스 연습장이 많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 홈플러스 신도림점은 매장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VIP골프아카데미를 입점시켰다. 이외에도 골프존 GDR 아카데미, 카카오골프 등 다양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브랜드들이 이미 여러 곳의 홈플러스 몰에 입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운동 후 입점 된 카페와 푸드코트 이용까지 이어지며, 방문 고객 증가와 수익 개선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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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신선 매장.
롯데마트도 지역 특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서울역점의 경우 지난해 9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새 단장해 오픈했다. 입지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것을 고려해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소비자의 쇼핑 동선이 겹치지 않게 매장을 배치해 혼잡도를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외국인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모아놓은 특화 매장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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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점 와인 매장.
김포공항점은 와인 특화 매장으로 변신했다. 매장 중앙에 약 331㎡(약 100평) 규모의 동굴형 와인·위스키 판매 공간을 배치해 와인·위스키 2000여 종과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 곳의 수제 맥주로 판매대를 채웠다. 인근 마곡지구가 다른 지역보다 젊은 층의 거주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매장을 꾸민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인근 거주지의 인구·소비 특성에 맞게 점포 내부 구조를 혁신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시도"라면서 "유통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얼마나 잘 시장을 분석하느냐가 곧 이들의 사업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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