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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기아, PBV 개발 위해 아이디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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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4. 02. 14. 13:32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사진2) 기아,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림팀 ./기아
기아가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개발 중인 목적기반차량(PBV)은 사무실, 카페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내·외부 디자인, 좌석 배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성은 물론 공간 활용성을 갖춘 PBV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장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기아는 14일 서울 성동구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제2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파악해 새로운 맞춤형 PBV를 개발하고자 마련됐으며, 약 한 달간 600건 이상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기아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심사위원들을 구성하고 아이디어의 창의성, 구현 가능성, 시장성, 구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2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4팀 등 총 8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라이프스타일 부문 대상은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웃 공유형 모빌리티'를 제안한 도림 팀이 수상했다. 넓은 내부 공간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좌식, 입식 등 다양한 형태로 변경 가능한 기아의 중형 PBV PV5를 지역 내 커뮤니티 모임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다.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공간의 개념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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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림 팀의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이웃 공유형 모빌리티'./기아
비즈니스 부문 대상은 '휠체어 이용 가능 PBV를 기반으로 한 다용도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안한 For All 팀이 수상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자유롭게 탑승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공항 택시, 펫 택시, 화물 적재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다. 구체성과 시장성 측면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차량과 집에서 호환 가능한 모듈러 공간'을 제안한 팀 KAN이 라이프스타일 부문 최우수상을, 'F&B 비즈니스 맞춤형 푸드트럭'을 제안한 팀 붕어유랑단이 비즈니스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기아는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는 PBV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오는 2025년부터 PV5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급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에 따라 PBV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와 산업 종사자들의 목소리까지 함께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PBV에 관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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